요즘은 AI 앱에 광고 계정을 연결해 두고 “지난달 캠페인별 성과 정리해 줘” 한 문장으로 리포트 초안을 받는 일이 어렵지 않습니다. Meta 광고도 MCP(Model Context Protocol)로 간단하게 연결할 수 있게 되었죠. MCP는 AI 앱이 외부 서비스에 붙을 때 쓰는 공통 연결 방식인데, 자세한 내용은 지난 글에서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업무에 써 보니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최근 저도 일부 광고 계정이 MCP로는 조회되지 않는 문제를 겪었는데요, 이 글에서는 그 원인과 Meta 광고 MCP의 한계, 그리고 Meta API를 직접 연결해서 해결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Meta 광고 MCP, 연결은 쉬워졌습니다
Meta는 2026년 4월 말에 공식 광고 MCP를 오픈 베타로 공개했습니다(Meta 공지). 클로드(Claude)의 경우 데스크톱 앱의 설정 > 커넥터 메뉴에서 Meta 광고를 찾아 Meta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허용]을 누르면 연결이 끝납니다. 개발자 계정을 만들거나 심사를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연결한 커넥터는 데스크톱 앱뿐 아니라 같은 Claude 계정으로 로그인한 클로드 코드(Claude Code)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결 후에는 채팅창에서 “이 계정의 최근 3개월 성과를 캠페인별로 정리해 줘”와 같이 요청하는 것으로 간편하게 원하는 광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죠. 광고 관리자를 열어 기간을 맞추고 열을 고르고 내려받던 일이 한 문장으로 줄어드니, 성과 조회나 리포트 초안 작성에는 무척 유용한 기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정 광고 계정만 조회가 안 된다면?
다만, MCP 사용에는 예상하기 어려운 한계가 존재합니다.
최근 한 고객사(A사)의 광고 성과를 분석하려는데, 다른 광고 계정은 문제없이 조회되는 반면 A사의 계정만 조회가 되지 않았습니다. 분명 접근 권한도 있고 MCP 연결도 되어 있는 상태였음에도요. 확인해 보니 실제로 여러 사용자가 이와 같은 오류를 겪고 있었습니다. Meta는 광고 MCP를 광고 계정 단위로 순차 개방하고 있었고, 아직 개방되지 않은 계정을 조회하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돌려줍니다.


Ads MCP is gradually being rolled out. Please check back at a later date to use Ads MCP with this Ad Account.
위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광고 계정마다 MCP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값(
is_ads_mcp_enabled)이 따로 있습니다. 제 경우 광고 계정 30개 중 4개가 꺼져 있었습니다. - 같은 Meta 비즈니스 관리자 안에서도 어떤 계정은 MCP 데이터 연동 기능이 켜져 있고 어떤 계정은 꺼져 있다고 합니다.
- 사용자가 직접 켤 수 있는 설정이 없습니다. 커넥터를 다시 연결해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 어떤 기준으로 언제까지 개방되는지 Meta가 밝힌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즉 MCP는 연결이 쉬운 대신, Meta가 허용해 준 광고 계정만 연결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가볍게 성과를 물어볼 때는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고객사 리포트처럼 특정 계정의 데이터가 꼭 필요한 업무에서는 큰 제약이 됩니다. 계정이 열릴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광고 관리자에서 손으로 데이터를 옮기는 것은 이제 너무 비효율적이니까요.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API입니다.
Meta API를 직접 연결하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MCP로 볼 수 없는 광고 계정은 API를 연결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광고 API로 볼 수 있는 범위는 내가 Meta에서 볼 수 있는 범위와 동일합니다. 즉 MCP에 개방된 계정인지와 상관없이, 내가 권한을 가진 모든 광고 계정의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만든 앱으로 내 토큰을 쓰는 경우입니다. 다른 사람이 같은 앱으로 조회하려면 Meta의 앱 심사가 필요합니다.)
MCP가 Meta가 열어 준 범위 안에서 데이터를 받아 오는 방식이라면, Meta 마케팅 API(Marketing API)는 내 Meta 계정의 권한으로 발급받은 액세스 토큰으로 직접 데이터를 가져오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이때 토큰은 API를 호출할 때 내가 누구인지 증명하는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API라고 하면 개발자의 영역처럼 느껴지지만, Meta 광고 API를 연결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AI와 함께 작업을 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저 역시 토큰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AI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안내대로 따라가는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Meta API 연결 방법
먼저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Meta 개발자 계정과 Meta 앱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예전에 만들어 둔 앱이 있어서 권한만 추가하면 됐는데, 앱이 없다면 Meta for Developers에서 개발자 등록을 하고 앱을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앱을 만드는 과정은 이번에 다시 해 보지는 않았지만, 아래 순서와 마찬가지로 AI에게 물어 가며 진행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앱이 준비되었다면 연결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AI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API 연결 방법을 요청합니다. 예를 들어 “Meta 광고 MCP에서 조회되지 않는 광고 계정이 있다, API로 가져올 방법을 알려 달라”고 하면 됩니다.
- 안내에 따라 Meta의 Graph API 탐색기(Graph API Explorer)를 엽니다. 광고 계정 권한이 있는 Meta 계정으로 로그인한 상태여야 합니다.
- 권한 목록에서 [ads_read]를 추가합니다. 광고 데이터를 읽기만 하는 권한입니다.
- [Generate Access Token] 버튼(사용자 액세스 토큰 받기)을 선택합니다. 권한을 허용할지 묻는 팝업이 뜨면 내용을 확인하고 허용합니다.
- 발급된 토큰을 AI에게 전달합니다. 이후의 조회는 AI가 API를 직접 호출해서 진행합니다.

캡처 화면에는 [ads_management]도 선택되어 있지만, 데이터를 읽기만 한다면 [ads_read]만 선택하면 됩니다.
제 경우 토큰을 전달하자 MCP에서는 조회되지 않던 A사 계정도 바로 조회할 수 있었습니다. 월별 성과는 물론이고 광고 세트별 타겟과 전환 설정, 소재별 성과까지 리포트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두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앱이 이미 있는 상태에서 토큰을 발급받는 데 걸린 시간은 단 5분도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알아 두면 좋은 점
- 토큰 만료: Graph API 탐색기에서 받은 토큰은 수명이 짧습니다. 제 경우 발급 후 한 시간쯤 뒤에 만료되었습니다. 그때그때 분석하는 용도로는 충분하지만, 오래 쓰려면 비즈니스 설정의 시스템 사용자 토큰으로 바꿔야 한다고 합니다.
- 권한 범위: 리포트만 볼 거라면 [ads_read]로 충분합니다. 광고를 만들고 수정하는 일까지 맡기려면 [ads_management] 권한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 토큰 보관: 토큰은 비밀번호와 같습니다. 채팅창에 붙여넣기보다 파일로 저장해 두고 AI에게는 파일 위치만 알려 주는 편이 안전합니다.
- 호출 한도: Meta 문서에 따르면 심사를 받지 않은 앱은 호출 한도가 낮게 잡혀 있습니다. 제 경우 리포트에 필요한 데이터를 가져오는 동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MCP와 API 비교
| 구분 | Meta 광고 MCP | Meta 마케팅 API |
|---|---|---|
| 연결 방법 | 커넥터에서 로그인 후 허용 | 개발자 계정과 앱, 액세스 토큰 발급 |
| 볼 수 있는 계정 | Meta가 개방한 광고 계정 | 내가 권한을 가진 모든 광고 계정 |
| 막혔을 때 할 수 있는 일 | 개방될 때까지 기다리기 | 토큰을 직접 발급받기 |
| 유지 관리 | 한 번 연결하면 유지 | 토큰 만료 관리 필요 |
API를 연결하는 것이 MCP 연결보다 번거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이런 번거로움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보입니다. 구글 애즈가 좋은 예입니다. 기존에는 구글 애즈 API를 쓰려면 개발자 토큰(Developer Token)이라는 것을 따로 발급받아야 했습니다. 여러 광고 계정을 묶어 관리하는 관리자 계정(MCC)을 먼저 만들고, 그 안의 API 센터에서 토큰을 신청한 뒤 승인을 기다리는 방식이었죠. API를 처음 써 보는 사람에게는 시작부터 문턱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구글은 2026년 9월 9일부로 이 개발자 토큰을 폐지했습니다. 이제는 관리자 계정이 없어도 Google Cloud 콘솔에서 바로 API 사용을 신청할 수 있고, 기본(Basic) 액세스는 브랜드 인증을 마치고 신청하면 몇 분 안에 자동으로 심사된다고 합니다. 신청하는 곳이 한곳으로 모이고 기다리는 시간도 줄어든 셈입니다. AI 도구 덕분에 API를 처음 써 보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API 연결 방식의 강점은, 번거롭기는 해도 MCP 연결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제한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MCP는 광고 계정이 개방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해당 계정의 데이터를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이 점이 MCP와 API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일에 MCP를 쓰고, 어떤 일에 API를 쓰면 좋을까요?
정리하면
“이번 주 성과 어때?”처럼 가볍게 묻는 일에는 지금도 MCP가 가장 빠릅니다. 연결이 간단하고, 개방된 계정에서는 아쉬움 없이 잘 동작합니다. 순차 개방 중이라는 안내대로라면 지금 조회되지 않는 계정도 언젠가는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잘 되던 것이 어느 계정에서는 안 될 수 있고, 그 이유가 우리 쪽에 있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안 되면 기다려도 되는 일은 MCP로, 고객사 리포트처럼 빠지면 안 되는 일은 처음부터 API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 시간짜리 토큰으로는 부족해서, 시스템 사용자 토큰으로 바꿔 두는 것을 다음 숙제로 남겨 두었습니다.
AI로 광고 데이터를 분석하려는 분들, 특히 저처럼 개발자가 아닌 마케터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