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마케팅

B2B 기업의 상담문의는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해야 할까요?

B2B 기업의 상담문의는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해야 할까요?

본 콘텐츠는 오픈소스마케팅의 실제 컨설팅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희는 규모가 큰 B2B 기업을 클라이언트로 여러 차례 작업해 왔습니다. 보안, 클라우드, 업무용 솔루션처럼 업종은 제각각이었지만 웹사이트 목표는 대부분 비슷했는데, 바로 서비스를 소개하고 상담문의를 받아 파트너나 고객사를 발굴하는 것입니다. B2B 비즈니스라면 대부분 그러하듯 웹사이트의 최종 전환 목표는 결국 제안 및 영업을 위한 상담문의 폼 제출입니다.

그런데 막상 들여다보면 회사마다 서로 다른 기준과 방법으로 웹사이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어서, 쌓여 있는 데이터를 그대로 믿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문의 완료를 세는 이벤트가 여러 개로 갈려 있거나, 광고비를 쓴 유입이 무료 채널로 기록되고 있거나, 제출은 정상인데 전환만 찍히지 않는 식입니다. B2B 디지털마케팅 파이프라인 구축과 웹사이트 데이터 설계를 의뢰받을 때 저희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도 이 부분입니다.

B2B 웹사이트에서 상담문의를 목표로 한 디지털마케팅을 전개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회사 소개와 서비스 강점을 찾아볼 수 있는가?
  2. 매력을 느낀 사용자가 상담 또는 문의를 위한 방법(버튼 등)을 바로 찾을 수 있는가?
  3. 입력 폼의 입력과정과 UI에는 불편함이 없는가?
  4. 데이터 수집 시점이 입력완료라면 정확한 시점에 데이터가 수집되는가?
  5. 수집하고자 한 데이터는 모두 잘 수집되고 있는가?

이 콘텐츠에서는 위 다섯 가지 내용을 중심으로 B2B 웹사이트의 최종 전환을 목표로 한 오픈소스마케팅의 디지털마케팅 컨설팅 과정에 대해 소개합니다.

1. 회사 소개와 서비스 강점을 찾아볼 수 있는가?

상담문의 수를 늘리고 싶다는 요청을 받으면 저희가 가장 먼저 여는 것은 폼이 아니라 그 앞에 놓인 페이지들입니다. 폼은 이미 마음을 정한 사람이 마지막에 거치는 곳입니다. 그 앞에서 마음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필드를 줄이고 버튼 색을 바꿔도 숫자는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B2B에서는 이 경향이 한층 뚜렷합니다. 결제 버튼 하나로 마무리되는 B2C와 달리 검토 기간이 길고, 담당자가 혼자 결정하지 않고 사내에 공유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같은 페이지를 며칠에 걸쳐 다시 열어 보게 됩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확인하는 것은 이 회사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한 화면 안에서 답이 나오는지입니다.

실제로 열어 보면 회사 소개는 있는데 그 회사가 어떤 문제를 풀어 주는지는 적혀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제품 이름과 기능 목록은 빼곡한데 그 기능이 누구의 어떤 상황에 쓰이는지가 빠져 있으면, 방문자는 자기 회사에 필요한 것인지 판단하지 못한 채 창을 닫습니다. 컨설팅에서 반복해 마주치는 문제를 세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 무엇 때문에 문제가 되는지
핵심 정보가 이미지 안에만 있음 검색엔진과 AI가 읽지 못하고 본문 복사도 되지 않음
도입 사례가 로고만 나열됨 규모와 업종이 비슷한지 판단할 근거가 없음
가격이나 도입 조건이 전혀 없음 검토 단계에서 후보에서 빠짐

특히 위험한 시점은 홈페이지 개편입니다. 어떤 업무용 솔루션 기업은 같은 도메인으로 리뉴얼을 준비하면서 저희에게 연락을 주셨는데, 걱정하시던 내용이 아주 구체적이었습니다. 개편 뒤에 기존 고객이 검색으로 들어왔다가 엉뚱한 화면으로 떨어져 우리 서비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상황을 염려하셨습니다. 제작은 외주 업체가 맡기로 되어 있었고, 내부에는 그 부분을 자신 있게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것이 의뢰 배경이었습니다.

여기서 담당자분이 함께 요청하신 것이 검수였습니다. 개발자에게 문서를 전달해도 작업이 문서대로 됐는지 담당자가 직접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실제로 이 부분이 개편 프로젝트에서 가장 자주 놓치는 대목입니다. 문서는 잘 만들어져 있고 개발도 성실히 진행되는데, 그 둘이 맞물렸는지 확인하는 사람이 없어 배포한 뒤에야 문제가 드러납니다. 그때는 이미 검색 순위가 내려간 다음이고, 회복에는 만드는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립니다.

지금 우리 페이지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GA4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문 페이지 보고서에서 회사 소개나 서비스 소개 페이지의 주요 데이터를 보시면 되는데, 예를 들어 유입은 꾸준한데 참여 시간이 30초를 넘지 못한다면 페이지를 열자마자 필요한 정보를 찾지 못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30초는 GA4의 공식 기준이 아니라 저희가 현장에서 써 온 경험적 기준입니다(GA4가 참여 세션으로 세는 기본 임계값은 10초입니다). 이 보고서를 읽는 순서는 방문 페이지 보고서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2. 매력을 느낀 사용자가 상담 또는 문의를 위한 방법(버튼 등)을 바로 찾을 수 있는가?

소개를 읽고 마음이 움직인 사람이 다음 행동으로 넘어가려면 그 방법이 눈앞에 보여야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점검해 보면 이 구간에서 새어 나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상담 버튼이 첫 화면과 맨 아래에만 놓여 있는 구조입니다. B2B 서비스 소개 페이지는 설명할 것이 많아 길어지기 마련인데, 중간까지 읽다가 마음이 움직인 사람은 버튼을 찾으려고 다시 위로 올라가거나 끝까지 내려가야 하고 그러는 동안 관심이 식습니다. 두 번째는 상담 버튼과 자료 받기 버튼이 같은 크기로 나란히 놓인 경우입니다. 두 선택지가 같은 무게로 보이면 방문자는 덜 부담스러운 쪽을 고르게 되고, 자료만 받아 가는 사람이 늘어나는 동안 상담문의 건수는 제자리에 머무릅니다.

여기에 사이트가 여러 개면 판단이 한 단계 더 복잡해집니다. 국내 사이트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사이트를 함께 운영하던 한 보안 기업에서는 같은 회사인데도 사이트마다 방문자가 하는 행동이 달랐습니다. 국내는 로그인과 뉴스레터 구독이 핵심 행동이었고 글로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 한 사이트에서 만든 측정 기준을 나머지에 그대로 복사하면, 네 개 사이트를 합쳐 보는 순간 이름이 어긋나 집계가 되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희가 먼저 정하는 것은 무엇을 수집할지가 아니라 무엇을 수집하지 않을지입니다. 모든 클릭을 다 담으면 보고서를 열었을 때 이벤트 목록이 길어지기만 하고, 정작 어느 버튼이 상담으로 이어졌는지는 오히려 찾기 어려워집니다. 판단에 쓰이지 않을 항목을 미리 덜어 내야 남은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보입니다.

버튼이 실제로 보이고 있는지 데이터로 확인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상담문의 페이지로 들어오기 직전에 어느 페이지에 머물렀는지 보는 것입니다. GA4 탐색 분석의 경로 탐색(Path exploration)에서 상담문의 페이지를 종료점으로 지정하면 그 직전에 어느 페이지에 있었는지가 단계별로 펼쳐집니다. 특정 페이지 한 곳에서만 넘어오고 나머지 페이지에서는 거의 넘어오지 않는다면, 그 나머지 페이지에는 버튼이 없거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경로 탐색은 시작점과 종료점을 동시에 지정할 수 없으니, 둘 중 어느 방향으로 볼지 먼저 정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스크롤 깊이입니다. 여기에는 준비가 한 가지 필요합니다. GA4 향상된 측정의 기본 scroll 이벤트는 페이지 세로 90% 지점에 도달했을 때 세션당 한 번만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방문자가 평균 어디까지 내려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GTM의 스크롤 깊이 트리거로 25·50·75·90% 같은 임계값을 직접 만들어 두어야 분포가 보입니다.

이렇게 쌓은 데이터로 방문자가 평균 어디까지 내려가는지 확인한 다음 상담 버튼의 위치와 겹쳐 봅니다. 버튼이 평균 도달 지점보다 아래에 있다면 대부분의 방문자는 그 버튼을 본 적이 없다는 뜻이 됩니다.

3. 입력 폼의 입력과정과 UI에는 불편함이 없는가?

폼 앞까지 온 사람은 이미 마음을 정하고 온 사람입니다. 여기에서 이탈하면 앞 단계에 들인 비용이 통째로 사라지기 때문에, 다섯 가지 가운데 고쳤을 때 결과가 가장 빨리 나타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B2B 상담문의 폼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문제는 필드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회사명, 담당자명, 직급, 부서, 연락처, 이메일, 직원 수, 예산 범위, 도입 시기, 문의 내용까지 받는 폼을 드물지 않게 봅니다. 영업팀이 미리 알고 싶어 하는 정보를 빠짐없이 넣은 결과인데, 방문자 입장에서는 아직 대화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회사 사정을 전부 적어야 하는 셈이 됩니다.

다만 B2B에서는 이 판단이 B2C만큼 단순하지 않습니다. 문의가 하루에 수십 건씩 들어오는 회사라면 영업 담당자가 어떤 문의부터 연락할지 정해야 하고, 그러려면 회사 규모나 도입 시기 같은 정보가 실제로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필드를 무조건 줄이라고 권하지 않고, 폼에서 받을 것과 첫 통화에서 물어볼 것을 나누는 쪽으로 정리합니다. 이 기준은 회사마다 다르고, 영업 조직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들어 보지 않으면 정할 수 없습니다.

기능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고객사에서는 견적 제출 기능에 오류가 있어 제출은 되고 완료 메일도 정상적으로 발송되는데 전환 이벤트만 기록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담당자 화면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고 고객도 메일을 받았으니, 데이터를 대조해 보기 전까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종류의 오류입니다. 이런 문제는 광고를 아무리 잘 돌려도 성과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이 구간을 확인하는 방법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폼에 진입한 수와 제출한 수를 나란히 놓으면 됩니다.

보고 싶은 데이터 확인하는 방법
폼까지 왔는지 상담문의 페이지 세션수
입력을 시작했는지 문의 신청 폼 작성 이벤트
끝까지 갔는지 문의 양식 제출 완료 이벤트

세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어디에서 놓치고 있는지가 보입니다. 페이지까지는 많이 도착하는데 입력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폼 자체가 부담스럽게 보이는 것이고, 시작은 하는데 제출까지 가지 않는다면 입력 과정 어딘가에 걸리는 곳이 있다는 뜻입니다.

4. 데이터 수집 시점이 입력완료라면 정확한 시점에 데이터가 수집되는가?

앞의 세 가지가 웹사이트를 고치는 이야기였다면 여기부터는 데이터를 고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실제 컨설팅에서 가장 자주 발견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상담문의 완료를 제출 버튼 클릭으로 잡아 둔 경우입니다. 설정이 간단해서 그렇게 두는 것인데, 이렇게 해 두면 필수 항목을 채우지 않고 버튼을 누른 것까지 전환으로 집계됩니다. 유효성 검사에 걸려 실제로는 제출되지 않았는데 전환이 하나 쌓이고, 한 사람이 오류를 고쳐 가며 세 번 누르면 전환도 세 건이 됩니다. 이 문제가 왜 생기는지는 양식 제출 데이터 글에 정리돼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현장에서는 이보다 한 단계 복잡한 상황을 더 자주 만납니다. 문의 완료를 세는 이벤트가 하나가 아닌 경우입니다. 한 클라우드 기업의 수집 현황을 대조하면서 확인한 일인데, 같은 문의 완료 행동이 서로 다른 이름의 이벤트 세 개로 수집되고 있었습니다. 폼이 늘어나고 페이지가 추가되는 동안 담당자가 바뀌면서 그때그때 이름을 붙인 결과였습니다. 대시보드는 그중 하나만 세고 있었으니 화면끼리의 수치는 서로 맞았지만, 실제 문의 완료 건수와는 어긋나 있었습니다.

이런 상태가 위험한 이유는 틀렸다는 사실 자체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시보드는 매주 같은 기준으로 그려지고 추세도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광고 예산을 늘릴지 줄일지도 그 화면을 보고 정합니다. 영업팀이 실제로 받은 문의 건수와 대조해 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계약 산출물에 정합성 확인 보고서를 넣습니다. 세팅을 마쳤다는 말 대신 어떤 이벤트가 몇 퍼센트 일치하는지를 문서로 남기고, 프로젝트에 따라서는 정합성 90% 이상 확인을 최종 산출물로 정하고 시작합니다. 기준을 숫자로 정해 두면 작업이 끝났는지를 두고 서로 다르게 이야기할 일이 없어집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이 작업은 가이드 문서를 한 번 전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고객사 개발팀이 반영한 결과를 다시 확인하고 어긋난 부분을 잡는 과정이 반드시 들어갑니다. 앞서 개편 사례에서 담당자분이 검수를 요청하셨던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5. 수집하고자 한 데이터는 모두 잘 수집되고 있는가?

수집 시점이 정확해도 함께 담기는 정보가 없으면 그 데이터로 할 수 있는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전환이 몇 건인지는 아는데 그 전환이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면 어느 채널을 늘리고 어느 채널을 줄일지 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B2B에서는 이 문제가 한층 아프게 다가옵니다. 의사결정 기간이 길다 보니 오늘 광고를 보고 한 달 뒤에 문의하는 일이 흔한데, 그사이에 유입 정보가 끊기면 그 광고는 성과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상담문의가 제출되는 순간에 유입 정보를 함께 담아 두는 설계가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놓치기 쉬운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방문자는 UTM이 붙은 주소로 들어오지만 그 페이지에서 바로 폼을 내지 않습니다. 여러 페이지를 둘러본 뒤 문의 페이지로 이동하는데, 문제는 그때의 페이지 주소에 UTM이 없다는 점입니다. 제출 시점에 주소에서 값을 읽는 방식으로 만들면 대부분 빈 값으로 쌓입니다. 첫 진입 때 받은 값을 보관해 두었다가 제출할 때 함께 넘기는 구조여야 하고, 보관 기간도 B2B의 검토 주기에 맞춰 정해야 합니다.

유입 정보를 담기로 했다면 담기지 않는 쪽도 함께 봐야 하는데, 이쪽은 생각보다 비중이 큽니다. 한 클라우드 기업의 최근 90일 전환을 유입 정보로 쪼개 보니 전환의 45%가 UTM이 없는 유입에서 나왔습니다. 직접 유입과 자연검색, 그리고 AI 어시스턴트가 여기 해당합니다. AI 유입은 2026년 5월부터 GA4 기본 채널 그룹에 AI Assistant 채널이 생겨서, 리퍼러가 남는 경우에는 직접 유입이나 자연검색과 구분해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리퍼러가 남지 않는 유입은 여전히 직접 유입으로 떨어집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UTM만으로 성과를 정산하면 절반 가까운 전환이 출처 없는 건으로 남고, 광고 채널의 기여도는 실제보다 크게 보입니다.

채널을 어떻게 묶어 볼지도 함께 정해야 합니다. 같은 기업에서 채널 분류 규칙을 정비하기 전에는 전체 세션의 28.5%가 미분류로 빠져 있었고, 유료광고 세션의 31.7%가 엉뚱한 채널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소셜 매체에 집행한 유료 광고가 무료 소셜 유입으로 기록되고 있던 것이 대표적입니다. 광고비를 쓴 성과가 무료 채널의 성과로 잡히고 있었던 셈입니다. GA4의 기본 채널 그룹은 수정할 수 없으니, 이럴 때는 UTM 입력 규칙을 표준화한 뒤 맞춤 채널 그룹을 따로 만들어 기준을 다시 세웁니다. 이 작업을 마친 뒤 미분류는 0%가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선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과 연락처, 이메일 같은 개인정보는 GA4로 보내면 안 됩니다. 그렇다고 이 정보를 포기하면 어느 회사의 누가 문의했는지와 그 사람이 사이트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가 끊어집니다. 저희가 B2B 프로젝트에서 수집 경로를 둘로 나눠 설계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분석용 데이터와 리드 정보를 서로 다른 길로 보내면서도 나중에 한 사람으로 이어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어디까지 GA4로 보내도 되는지는 수집하면 안 되는 데이터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본 회사들은 업종도 규모도 달랐지만 마주친 문제의 성격은 비슷했습니다. 한 곳은 개편을 앞두고 검색에서 사라질까 걱정했고, 한 곳은 네 개 사이트의 기준을 맞춰야 했고, 한 곳은 이미 쌓이고 있는 데이터가 실제와 맞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세 경우 모두 무언가를 새로 만드는 일보다 이미 있는 것들의 기준을 맞추는 일이 더 많았습니다.

상담문의는 B2B 웹사이트에서 값어치가 가장 큰 행동인데, 그만큼 고쳐야 할 곳이 여러 부서에 나뉘어 있습니다. 회사 소개는 마케팅이, 버튼 위치는 기획이, 폼은 개발이, 수집 설정은 또 다른 담당자가 맡는 구조가 흔합니다. 그래서 각자 맡은 부분에는 문제가 없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 놓고 보면 데이터가 맞지 않는 일이 생깁니다. 문의 완료 이벤트가 셋으로 갈려 있던 것도 누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만큼 붙인 결과였습니다.

지금 바로 확인해 보실 만한 항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완료를 세는 이벤트가 하나인지, 페이지마다 다른 이름으로 붙어 있지는 않은지
  • 대시보드가 그중 몇 개를 세고 있는지
  • GA4의 전환 수와 영업팀이 받은 문의 건수가 서로 맞는지
  • 폼 제출 시 유입 정보가 함께 저장되는지, 그 값이 비어 있지는 않은지
  • 유료광고 유입이 무료 채널로 분류되고 있지는 않은지
  • 개인정보가 GA4로 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 사이트 개편 계획이 있다면 검수를 맡을 담당이 정해져 있는지

첫 두 줄부터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 둘이 어긋나 있으면 그 아래 항목을 아무리 고쳐도 좋아졌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저희 오픈소스마케팅은 B2B 웹사이트의 상담문의 경로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며 어디에서 놓치고 있는지 확인하고, 수집 설계와 보고 체계를 정합성 기준과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증가한 웹사이트 방문자 수에 비해 상담문의 숫자가 늘지 않는다면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작성자

홍승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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