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널리틱스 4 기여 분석의 이해와 활용
GA4의 기여 분석 모델의 종류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합니다.
지난 글에서 GA4 세그먼트의 활용법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어서 잠재고객 활용법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구글 애널리틱스 4에서 잠재고객이 어떤 개념인지 간단히 살펴본 후 이를 활용하는 네 가지 방법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탐색 분석 보고서에서 세그먼트를 만들 때 잠재고객도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 네, GA4에서는 세그먼트가 곧 잠재고객입니다. 사용자, 세션, 이벤트 기준으로 세그먼트를 세분화해서 만들 수 있는 만큼 잠재고객 또한 GA4에 수집된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넓게 또는 좁게 구축이 가능합니다.
아래 이미지에서는 [기본 포함 기간 30일] 아래에 [최대한도로 설정]이라는 라디오 버튼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구글 가이드 문서에서는 현재까지 잠재고객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최대 30일까지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추후 기간 확장 업데이트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 둔 버튼인가 봅니다.
이렇게 만든 잠재고객은 저장되어 별도 보관됩니다. GA4 관리 > 속성 > 잠재고객 메뉴로 들어가면 저장된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GA4 구성 메뉴 내에 존재했는데 업데이트되며 위치가 변경되었습니다.)
만드는 법은 세그먼트와 동일했지만, 이제부터는 잠재고객과 세그먼트의 사용법이 달라지게 됩니다. 우선 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잠재고객을 탐색 분석 보고서에서 다시 세그먼트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잠재고객은 저장이 되지만 세그먼트는 저장되지 않는 셈입니다. 때문에 탐색 분석 보고서를 사용할 시 새로운 보고서를 만들 때마다 새로 세그먼트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세그먼트 저장 기능 또한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되기를 바라봅니다.
반면 잠재고객은 생성과 동시에 리스트에 차곡차곡 기록됩니다. 잠재고객 메뉴에서 [새 잠재고객] 버튼을 눌러 세그먼트를 거치지 않고 잠재조객을 바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잠재고객은 속성당 최대 100개까지 생성이 가능하며신규 사용자가 잠재고객으로 포함되는 데까지는 1~2일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저장된 잠재고객들로는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요? 가장 단순하게는 리스트에서 기간별 사용자 변동 수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위 이미지에서는 세부 수치를 지워뒀지만, 각 잠재고객 기준에 포함된 총 사용자 수와 기간 대비 변동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리스트를 선택하면 해당 기간 동안 잠재고객 조건을 달성한 사용자의 추이 데이터도 볼 수 있지요.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활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기본 보고서에서 잠재고객을 활용해 데이터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세그먼트는 분명 탐색 분석 보고서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나 잠재고객으로 저장한 후에는 기본 보고서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것이지요. 아래의 화면과 같이 비교 또는 필터를 추가하는 버튼, 아이콘을 눌러 만들기 사이드바를 불러옵니다. 각 기준에 다음과 같이 잠재고객 정보를 추가합니다. 아래 예시는 비교 만들기이지만 필터 만들기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잠재고객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GA4에서는 이렇듯 기본 보고서 내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는 도구로 잠재고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세그먼트의 역할이죠. UA나 GA4 탐색 분석 보고서에서는 동일한 기능이 세그먼트의 역할이기도 하고요. GA4에서 세그먼트와 잠재고객 두 개념이 분리되며 약간은 혼란스러운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기본 분석 보고서에서도 우리가 원하는 타겟 그룹별로 데이터를 분리해 볼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재고객은 구글 애즈와 같은 구글의 광고 서비스(Display & Video 360, Search Ads 360 등)들과 연결해서 광고 타겟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GA4를 구글 애즈와 이미 연결해 두었다면 잠재고객이 이미 구글 애즈 내에 함께 기록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구글 애즈 도구 및 설정 > 공유 라이브러리 > 잠재고객 관리자 메뉴로 들어가면 잠재고객 연동 현황과 공유된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GA4와 구글 애즈가 아직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GA4 관리 메뉴 또는 구글 애즈에서 두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화면과 같이 잠재고객 관리자 메뉴로 들어가 [데이터 소스] 탭을 선택한 후 [Google 애널리틱스(GA4) 및 Firebase] 카드 우하단에 있는 설정 링크를 선택합니다. 연결은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사이트 내 구글 애즈 태그를 심어둔 상태라 하더라도 구글 애널리틱스와 연결해 잠재고객을 타겟으로 활용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구글 애즈 태그로 가져오는 데이터가 애널리틱스 연동 데이터보다 적게 들어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 애즈는 다가오는 23년 8월부로 유사 잠재고객 기능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생성해 둔 유사 잠재고객도 모두 삭제된다고 합니다. GA4에서 추천 잠재고객을 만들어 연동하면 사라지는 유사 잠재고객 빈자리를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 구글 애즈에서 광고 타겟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각 잠재고객 당 활성 사용자 수가 최소 1,000명은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때문에 잠재고객을 광고 타겟으로 사용하기 전에 우리 서비스의 버즈량을 고려했을 때 사용 가능한 잠재고객 기준은 어떤 것일지, 어디까지 구체적으로 좁힐 수 있을지 우선순위를 정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벤트와 매개변수를 맞춤으로 세팅해서 GA4에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면 잠재고객 트리거라는 흥미로운 기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잠재고객 트리거란 곧 잠재고객 조건을 기준으로 하는 이벤트를 생성하는 것을 뜻합니다. ‘트리거’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이벤트’를 만드는 것이지요.
[잠재고객 트리거로 만든 이벤트 예시]
의도
우리 웹페이지에 방문해서 ‘블로그 포스팅을 3개 이상 읽고 뉴스레터 구독을 한 사람’이 생기면 발생하는 이벤트를 만들고 싶어!
의도를 확인하는데 필요한 이벤트들
만들고자 하는 잠재고객 트리거(이벤트)
이벤트는 사용자가 우리 서비스에 들어와서 하는 모든 상호작용, 즉 ‘행동’을 뜻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고민하는 행동’, ‘탐색하는 행동’과 같이 단순한 하나의 행동은 아니지만 여러 행동이 모여 ‘핵심 맥락’을 이루는 경우가 있지요. 그런 핵심 맥락을 하나의 ‘행동 그룹’으로 정의해서 이벤트로 만들어주는 것이 잠재고객 트리거입니다.
생성 방법은 세그먼트, 잠재고객과 동일합니다. 탐색 분석 보고서에서 세그먼트 만들기를 선택하거나 관리 > 속성 > 잠재고객 > 새 잠재고객 만들기를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설정 화면이 나옵니다. 오른쪽에 있는 (1)번처럼 잠재고객 트리거 [+새로만들기] 를 누르면 생성 팝업을 볼 수 있습니다. (2)번에는 해당 트리거로 발생할 이벤트의 이름을 기입하면 됩니다. (3)번은 한마디로 ‘새로고침 반영’이란 의미인데, 구글 가이드 문서에는 ‘사용자가 이미 해당 조건을 충족했다 하더라도 다시 한번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이벤트가 발생하게 하려면 체크하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잠재고객이 사용자를 분류하는 기준이다 보니 (3)과 같은 옵션을 두어 이벤트나 세션 기준으로도 트리거를 발생시킬 수 있도록 장치한 듯합니다.
잠재고객 트리거는 속성당 최대 20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렇게 만들어진 이벤트에는 매개변수를 맞춤으로 설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잠재고객 트리거 이벤트에 들어가는 매개변수는 다음과 같이 정리됩니다. 각 이벤트의 맞춤 매개변수 정보는 기록되지 않습니다.
잠재고객 트리거의 매개변수 예시
잠재고객 트리거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지만 GA4를 살펴보다 보면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실 GA4에서는 여러 이벤트를 묶어 하나의 이벤트로 만들 수 있는 [이벤트 만들기] 기능을 따로 제공하고 있거든요. 아래 화면과 같이 [이벤트 만들기]로 들어가면 필요한 조건에 맞춰 손쉽게 이벤트를 그룹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방법으로 이벤트를 생성하는 것과 잠재고객 트리거로 이벤트를 생성하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가장 큰 차이는 이벤트 만이 아닌 세션과 사용자 기준을 조건으로 이벤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측정되는 시점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GA4로 각종 데이터가 전송된 후 특정 조건에 맞는 데이터를 다시 발라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블로그를 3회 이상 읽고 뉴스레터를 구독한 사람’, ‘장바구니에 2회 이상 상품을 담고 주문서 페이지에도 진입했으나 구매하지 않은 사람’과 같은 복합적인 맥락을 트리거로 잡을 수 있는 것이지요. [이벤트 만들기] 기능으로 여러 이벤트를 묶어 트리거할 수는 있지만 이런 맥락을 잡기는 어렵습니다.
다음은 구글 가이드 문서에 있는 이벤트와 잠재고객 트리거의 차이 중 몇 가지를 발췌한 표입니다.
잠재고객 트리거 이벤트를 통해 우리는 핵심 맥락에 도달한 사용자의 규모와 추이를 비교적 쉽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벤트와 동일하게 전환 이벤트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용자의 핵심 행동 또는 핵심 퍼널이 명확한 서비스라면 잠재고객 트리거 이벤트를 활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구글 옵티마이즈는 GA4 연동 기능이 비교적 느리게 업데이트된 구글 서비스입니다. 이제는 GA4를 연결해서 최적화 도구 실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A/B TEST의 기준으로 GA4의 잠재고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옵티마이즈 외에도 루커 스튜디오 등 GA4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구글 서비스에서는 잠재고객을 분석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잠재고객이 타게팅을 넘어 하나의 데이터 측정기준으로서도 기능하는 것입니다. 데이터 분석에 필수적인 기능은 아니지만, 인지하고 있으면 추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GA4의 잠재고객은 데이터를 구분해 보거나 타 서비스와 연동 사용할 때에 유용한 기능입니다. 현재 세그먼트와 잠재고객 기능이 약간 혼재되어 있긴 하지만 용도를 각각 파악하고 나면 적재적소에 잘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GA4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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