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한 서비스 내에서 두 개 이상의 도메인을 거쳐야만 전환이 완료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비영리재단의 후원 시스템처럼, 후원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자사 도메인)와 실제 결제를 진행하는 외부 솔루션(외부 도메인)이 분리된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후원자가 cocoa.org라는 웹사이트에서 캠페인 내용을 확인 후 “후원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cocoa.payments.org와 같은 외부 결제 시스템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처럼 도메인이 분리된 환경에서는 사용자의 여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추적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사용자의 여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추적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합니다.
- “후원 상세페이지에서 결제 페이지로 이동한 사용자가 실제로 후원을 완료했을까?”
- “광고나 이메일을 통해 유입된 사용자가 후원까지 이어졌는지 분석할 수 있을까?”
- “GA4에서 후원 전환 데이터를 확인하려는데 일부만 잡히거나, 전혀 측정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웹사이트별 GA 데이터를 각각 다운로드하여 엑셀로 짜맞추거나, 광고 관리자의 전환 데이터를 직접 대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주어진 환경 내에서의 현실적인 대안이긴 하지만, 실무자가 진짜로 보고 싶은 핵심 데이터는 ‘외부 유입부터 최종 후원 완료까지의 전체 흐름을 한눈에 추적하는 것’입니다.
도메인이 나뉘어 세션이 단절되거나 이전페이지 정보가 사라지면, 결국 “어떤 마케팅 채널이 실제 후원을 이끌어냈는가?”라는 핵심적인 질문에 답할 수 없게 됩니다. 광고 비용을 투입해도 성과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고, 데이터가 단절된 상태에서는 페이지 UX나 마케팅 전략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따릅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오픈소스마케팅의 실제 컨설팅 사례를 바탕으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크로스 도메인 설정과 데이터 단절 연결하기
비영리재단의 예시처럼 자사 웹사이트와 외부 결제 솔루션을 함께 사용하는 구조에서는 데이터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지레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사 웹사이트에는 Google Tag Manager(GTM)나 GA4 추적 코드를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지만, 결제 솔루션은 외부 서비스이기 때문에 손댈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부 솔루션을 사용한다고 해서 데이터를 단절된 상태로 방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웹사이트 제작 및 결제 솔루션은 공통 <head> 영역을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자사의 추적 코드를 삽입할 수 있습니다. (만약 기능이 없다면 솔루션 측에 직접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커스터마이징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고객 이해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도메인이 분리된 환경에서는 사용자가 cocoa.org에서 cocoa.payments.org로 이동할 때 새로운 방문자로 인식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브라우저가 기본적으로 다른 도메인 간의 쿠키(사용자 식별 정보)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 cocoa.org : “후원하기” 버튼을 클릭한 이벤트까지만 기록됨.
- cocoa.payments.org : “결제 완료” 이벤트가 기록되지만, 이 사용자가 애초에 어디서 유입되었는지 알 수 없음.
- 결과적으로 GA4 소스/매체 보고서에 ’cocoa.org / referral’ 혹은 ’cocoa.payments.org / referral’과 같은 내부 트래픽이 다량 발생함.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차 도메인(Cross-Domain) 트래킹을 설정하여, 사용자가 사이트 간 이동을 하더라도 동일한 사용자로 인식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사용자가 cocoa.org에서 외부 도메인으로 넘어갈 때, URL에 사용자 식별 값(_gl 링커 매개변수 등)을 매개변수 형태로 함께 전달하여 세션을 유지하는 원리입니다.
과거에는 이를 위해 복잡한 개발 리소스가 필요했지만, 현재는 GA4의 관리자 설정 내 ‘도메인 구성’ 기능을 활용하면 별도의 개발 없이도 두 개의 도메인을 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여러 도메인을 오가더라도 세션이 단절되지 않고, 하나의 매끄러운 고객 여정으로 기록됩니다.
주요 이벤트 설정을 통한 고객 여정 분석
서로 다른 도메인을 교차 도메인 설정으로 연결했다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최종 목표(전환)에 도달하는지 각 단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단계별 주요 이벤트를 설정하면 사용자의 이동 경로를 보다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품 장바구니 페이지(내부 도메인)와 실제 결제 프로세스(외부 결제 솔루션)가 나뉘어 있는 전자상거래 환경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고객의 행동 흐름을 하나의 퍼널(Funnel)로 연결하려면, 다음과 같이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행동을 이벤트(Event)로 수집해야 합니다.
- 상품 조회 (view_item): 특정 상품 페이지를 방문 (내부 도메인)
- 장바구니 담기 (add_to_cart): 사용자가 상품을 장바구니에 추가 (내부 도메인)
- 결제 시작 (begin_checkout): 결제하기 버튼을 클릭 (내부 도메인)
- 결제 정보 입력 (add_payment_info): 외부 결제창에서 카드 정보 등을 입력 (외부 도메인)
- 결제 완료 (purchase): 결제 성공 및 주문 완료 (외부 도메인)
이렇게 두 도메인에 걸쳐 이벤트를 촘촘하게 설정하면, 사용자가 어느 구간에서 가장 많이 이탈하는지 명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약 “결제 시작(begin_checkout)”에 비해 최종 “결제 완료(purchase)” 전환율이 비정상적으로 낮다면, 외부 결제 솔루션의 UI/UX 개선이 필요하거나 결제 오류가 발생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결론: 분리된 환경에서도 데이터는 하나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많은 기업과 조직이 서로 다른 도메인 환경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GA4의 교차 도메인 트래킹 설정과 이벤트 기반 분석을 적절히 결합하면, 개발 리소스를 최소화하면서도 분리된 데이터를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에서 보았듯 데이터 환경을 올바르게 구축하면, 실무자는 다음과 같은 강력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성과 측정: 광고, 이메일, 오가닉 등 어떤 마케팅 채널이 실제 최종 전환(후원/결제)에 기여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이탈 구간 발견: 사용자가 두 도메인을 오가는 과정 중 어느 단계에서 흥미를 잃고 이탈하는지 파악하여 UX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 매체 최적화 및 ROAS 향상: 단절된 데이터로 인한 중복 카운팅이나 전환 누락을 방지하여, 광고 비용 대비 수익을 정확히 계산하고 매체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툴 세팅을 넘어, 더욱 정교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전략입니다.
오픈소스마케팅은 이처럼 복잡하게 얽혀있거나 단절된 데이터 환경을 하나로 연결하여 비즈니스 성장을 돕는 다양한 컨설팅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가 도메인 분리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기업 및 실무자분들에게 실질적인 해결책과 영감이 되었기를 바랍니다.